
세단이라는 명칭의 유래는 중~근세 유럽에서 왕족들이나 귀족들 행차할 때 쓰던 가마에서 유래한 것이며 어원은 프랑스 스당(Sedan) 지역에서 주로 가마를 생산했던 것에 기원했다는 설과 라틴어 'sedia'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세단(Sedan)이라는 말을 '고급스러운 차'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차의 등급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경차에 트렁크 부분만 달려 있어도 세단입니다.
많은 사람이 SUV가 세단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둘의 안전성에는 대단한 차이가 없습니다.
차의 안전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급이며,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제조사와 설계 방식 그리고 얼마나 최신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가 입니다.
차의 안전성에는 크게 충돌 안전성과 주행 안정성으로 나누어지는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충돌 안전성은 동급 기준 더 무겁고 큰 SUV가 유리합니다. 반면, 제동력과 전복 가능성 등을 포함한 주행 안정성은 세단이 SUV보다 우세한데, 이는 사고 가능성 자체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즉, 제동력 및 주행 안정성은 세단이 우세하지만 충돌 시 안전성은 SUV가 우세합니다.
보편적인 승용차 플랫폼을 사용한 차량 중에서는 쿠페 다음으로 세단이 제일 가볍습니다.
해치백이나 왜건의 경우, 정석적인 형태로 만들면 가장자리의 구조 강성이 약해지기 때문에 뒤의 문 쪽을 강화해 줘야 해서 그만큼 무거워집니다.
과거에는 이런 강성 확보 설계가 상대적으로 덜했고, 해치백의 뒤쪽 오버행이 짧게 떨어졌기 때문에 해치백이 더 가벼웠습니다. 짧은 해치백 뒤에 트렁크를 붙이는 형태로 세단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차들은 측면을 보면, 앞쪽 오버행은 짧은데 트렁크만 늘어나서 뒤쪽 오버행은 엄청나게 길어지는 기형적인 형태가 됩니다. 지금은 동일 모델의 해치백 형이 세단과 길이 차이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더 길어집니다. 뒤가 짧게 떨어지는 해치백은 경차나 소형 SUV가 아니면 보기 힘들고, 세단에서 파생된 해치백은 뒤쪽 오버행을 길게 늘이고 뒤쪽 지지대를 두껍게 늘린 리프트 백이나 왜건에 가까운 형태가 됩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기아 K3의 문 5개형 GT 모델을 들 수 있습니다.
쿠페와 더불어 공기저항에서도 상당히 유리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도 좋습니다. 후방 와류가 가장 적기 때문에 뒷유리 와이퍼가 없어도 되는 점이 장점입니다. 모든 차량 중 공기저항이 가장 적은 차량은 동일 차종의 파생 외형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보편적으로는 쿠페와 세단으로, 그중에서도 노치백보다는 패스트백이 더 적습니다. 4도어 차량으로 한정하게 될 경우, 세단이 가장 적은 공기저항계수를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볍고 저항이 적다는 장점은 고효율 연비로 이어집니다. 보통 세단이 같은 섀시를 사용하는 다른 차량에 비해 연비가 좋게 나오는 이유는 무게 때문입니다. 세단의 인기는 여기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또한 세단의 장점으로 주행감이나 편안함을 꼽는 경우도 많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위와 같이 부르는데 이의 어원은 독일의 베를린입니다. 프로이센에서 프리드리히 빌헬름이 네덜란드 출신 필립 드 히이세(Philip de Chiese)에게 특별히 주문한 마차를 타고 프랑스의 파리로 떠났는데 이것이 큰 인기를 끌게 되어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라틴 문화권에서 이를 베를린의 마차라는 의미에서 베를린, 베를리너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마차의 구조는 전방에 마부석이 있고 그 뒤로 2열의 좌석을 가진 객실, 그리고 뒤쪽에는 짐을 실을 수 있는 상자가 달려 있었습니다. 여기서 마부석을 엔진룸, 짐 상자를 트렁크로 대비시키면 현대의 세단과 정확히 일치하게 됩니다. 이후 프랑스에서는 이 베를린 마차의 객실에서 좌석의 열 하나를 잘라낸 형태의 마차도 유행하였는데 프랑스에서는 이것을 잘라냈다는 의미의 coupé 라고 불렀으며 이것이 오늘날의 쿠페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필러리스 하드탑'(Pillarless hardtop)이라 해서 B필러가 생략된 형태의 세단도 많이 나왔으나 안전성 문제로 90년대 이후 사라지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없어진 형태로 간주됩니다. 다만 과거의 필러리스 하드탑은 구조적으로 '4인승 하드탑 컨버터블'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라면 여전히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B필러가 없어서 구조적으로 약점을 감수하는 상황인데, 오픈도 되지 않는다면, 단점만 있고 장점은 없는 결과이므로 만들 의미가 없어지는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도어의 창틀은 없으나 B필러는 있는 '필러드 하드탑'(pillared hardtop)은 지금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동일 차급의 해치백, 왜건, 쿠페, 컨버터블은 세단과 같은 플랫폼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단이나 해치백을 기본으로 출시한뒤 미국에는 왜건을, 유럽에는 해치백을, 고급 럭셔리 라인으로 쿠페, 컨버터블을 출시하는 식입니다. 그래서 이들에 대비되는 용어로 세단을 노치백(Notchback)'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원래 노치백은 C필러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라인이 꺾이는 디자인을 지칭하는, 즉, 패스트백의 반대개념이지만 세단의 대부분이 노치백 디자인을 쓰기 때문에 노치백을 세단과 같은 의미로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단=노치백이라고 단정짓는 건 잘못된 것입니다. 세단도 노치백이 아닌 것이 있고, 쿠페도 노치백을 적용한 것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노치백 대신 쿠페처럼 패스트백 디자인을 차용하거나 아예 패스트백 디자인을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